‘테트라포드’ 출입자 인식 CCTV 설치

입력 2016-12-21 17:37

‘해안의 블랙홀’로 불리는 테트라포드(tetrapod)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이 마련됐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테트라포드 출입자를 인식하는 지능형 CCTV(사진)를 해운대 청사포항 2곳과 수영구 남천마리나 주변 3곳에 설치,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방파제 보호를 위해 설치된 테트라포드는 4개의 뿔 모양으로 생긴 콘크리트 구조물로 ‘삼발이’라고도 불린다. 한 개 높이가 3∼5m에 달하고 표면이 미끄러워 추락 시 구조가 어렵다.

이번에 설치한 지능형 CCTV는 출입자 감시 및 낙상사고를 인식하는 기술과 구조요청 소리를 인식하는 음원인식기술을 적용한 첨단 시스템이다.

시는 또 재난안전상황실과 해당 구·군 통합관제센터에서도 테트라포드 출입자 감시, 낙상사고, 지진해일 감시와 함께 안전사고 경고방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번에 설치하는 CCTV 운영 성과를 분석해 해운대 마린시티 주변, 영도 남항방파지 주변 등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해안지역 등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지능형 CCTV는 야간에도 감시가 가능한 적외선 기능을 갖추고 있어 테트라포드 관련 사고는 물론 지진해일,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등 방범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부산 해안에는 연평균 40여건의 테트라포드 관련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부산소방안전본부가 출동한 구조신고는 2013년 43건, 2014년 45건, 2015년 32건, 2016년 42건 등으로 해마다 줄지 않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