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與 분당, 제3지대… 관심 없다”

입력 2016-12-21 17:58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사진) 전 대표가 새누리당 분당 사태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새누리당 분당이나 제3지대 등 여러 가지 정계개편 시도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제가 관심 갖는 것은 오로지 정권교체이고, 정권교체의 주역은 우리 당”이라며 “결국 (내년 대선은) 민주당 후보와 상대편의 대결이 될 것이고 우리 당은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대선 전 야권 통합과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의 확실한 길은 역시 야권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면서도 “야권 통합은 상대가 있는 일이기 때문에 아직 논의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자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임기 단축 얘기는 내각제 개헌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그런 얘기를 할 단계는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 제3지대, 이합집산 이런 얘기는 전부 정치적 계산속에서 이뤄지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