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22일] 하나님과 연합합니다

입력 2016-12-21 20:51

찬송 : ‘나의 영원하신 기업’ 435장 (통 49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이사야 56장 1∼8절

말씀 : 이사야는 하나님의 초대에 응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듣고(55:2) 하나님을 찾으며 부르고(55:6) 하나님께 돌아간다고 했습니다(55:7). 본문은 이를 보다 더 구체적으로 밝혀줍니다. 그는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합니다(1절).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선택하며 언약을 굳게 잡습니다(4절). 여호와를 섬기며 그 이름을 사랑합니다(6절). 하나님의 구원은 신앙에 합당하게 살기를 요청합니다(롬 2:29)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는 것은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하지 않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2·4·6절)은 예배를 드리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과 가까이 한다는 뜻이요, 하나님 말씀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의미입니다. 이러자면 당연히 악한 것은 그 모양이라도 버리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정의(의)는 하나님 및 인간과의 관계는 물론 사회적 관계를 모두 포괄합니다.

여기에는 차별이 결코 없습니다(3∼7절). 혈통이나 국적이나 신체적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과 연합하였느냐가 관건입니다. 연합하다는 말은 중근동 언어에서 ‘…에게 향하다, 동행하다’란 뜻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차별 없이 사랑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 족보(마 1:1∼17)에는 여성이 다섯 명 나옵니다. 성모 마리아를 빼고 다말,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 등이 외국인입니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 3:28)

하나님과 연합하는 사람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자신이 하나님 안에 있다는 자아의식이 싹틉니다. 당시 외국인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지 못한 자라며 조롱당했습니다. 자기 스스로 혹은 유대인에게 고자나 마른 나무라 불려졌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열등감이나 차별의식이 사라지게 하셨습니다. 둘째로 그들은 여호와를 섬기는 종이 됩니다. 성경에서 이 칭호는 아브라함 모세 다니엘과 그 친구들 및 예언자들에게 붙여졌던 매우 영예로운 것입니다. 아무나 가질 수 없었습니다. 셋째로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안식일을 지킵니다. 주일은 우리에게 ‘너는 창조주 하나님의 작품이다, 너는 이집트(세상)의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 사람이다, 너는 거룩한 무리에 속한 교회 공동체이다’라고 말해줍니다. 인생의 방향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는데 주일 성수만한 것이 없습니다. 넷째로 하나님과 맺은 언약(하나님 말씀)을 신실하게 지킵니다. 말씀을 자기 자신의 손과 발, 입술, 생각에 적용하지 않고서는 하나님과 연합할 수 없습니다.

어제는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였습니다. 우리는 춥고 어두운 시절에 우리와 연합하러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모십니다. 빛으로 오시는 그분께로 온전히 방향을 정하고 살기를 결단하며 대림절 화환에 네 개의 촛불을 밝힙니다.

기도 : 주님이 저희 안에 저희가 주님 안에 있기를 원하시는 주님, 저희에게 성탄의 밝은 빛이 점점 더 분명하게 다가옵니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요 1:9)이신 주님을 온전히 모시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