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내년 2월부터 전 계열사를 4개 부분으로 나누고 인력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20일 오후 조직개편 관련 회의를 열고 계열사를 유통, 호텔·리조트, 식음료, 화학 등 4개 부문으로 나누는 조직개편안을 잠정 확정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간 업무 조율, 투자 및 고용, 대외 이미지 개선 등 그룹 차원의 판단이 반드시 필요한 업무만 최소한으로 남기고 중첩되는 부서는 대부분 없앤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는 기존 7개실에서 4∼5개실로 줄이고 300명가량의 인원도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정책본부라는 명칭도 새로운 이름으로 바꿀 계획이다. 새로운 정책본부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신동빈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 10월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정책본부 축소 등을 예고한 바 있다. 롯데는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의뢰해 개편안을 마련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은 맥킨지가 제안한 개편안이며 롯데는 내부 조율을 걸쳐 최종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롯데는 “최종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현재 다양한 개편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롯데 전 계열사 4개 부문으로 축소
입력 2016-12-20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