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자활사업 확산

입력 2016-12-20 19:28 수정 2016-12-21 16:11
‘꿈더하기 협동조합’에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들이 서울 영등포 유스스퀘어에 문을 연 조합 매장에서 판매할 쿠키를 포장하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왼쪽 사진). 이희석 ㈜서로좋은가게 이사와 이세정 경기도 복지여성실장, 조동욱 ㈔장애청년꿈을잡고 이사장(왼쪽부터)이 20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과 매장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영등포 유스스퀘어’ 소통관 2층에 지난 7일 ‘꿈더하기 협동조합’ 매장이 문을 열었다.

꿈더하기 협동조합은 발달장애인과 부모, 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여해 지난달 설립됐다. 15평 남짓한 조합 매장에는 발달장애인 5명과 부모 1명 등 6명이 근무한다.

매장에서는 도자기, 재생비누, 베이커리, 더치커피 등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제품과 영등포구자원순환센터 텃밭에서 재배한 농작물을 판매한다. 기부받은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거나 대여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인터넷을 통한 판매도 병행할 예정이다.

매장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수익금은 인건비를 제외하고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업과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전액 사용된다.

조합 설립을 지원한 채민정 꿈더하기지원센터장은 20일 “영등포구는 ‘발달장애인의 진정한 자립은 사회참여와 일자리에 있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꿈더하기’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협동조합 설립도 그 일환”이라며 “협동조합이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직업훈련을 통해 사회진출을 돕고 일반기업체 취업성공률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발달장애인의 자립지원을 위해 마련한 커피전문점 ‘나는카페’와 사회적기업 ‘㈜서로좋은가게’가 손을 잡고 사회적 취약계층의 생산품 유통 활성화를 위해 나선다고 밝혔다. 조동욱 ㈔장애청년꿈을잡고 이사장과 이희석 ㈜서로좋은가게 이사는 이날 오후 5시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생산품 유통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나는카페’는 ‘장애청년 꿈을잡고(Job Go)’ 프로젝트의 하나로 ㈔장애청년꿈을잡고가 운영을 맡고 있다. ㈜서로좋은가게는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이 생산한 친환경 상품을 판매·유통하는 보건복지부 선정 사회공헌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서로좋은가게는 발달장애청년들의 자활과 일자리 창출을 돕는 차원에서 ‘서로좋은가게’의 신규 매장 개설 시 ‘나는카페’가 개소될 수 있도록 장소 및 인력(카페매니저 1명) 등을 지원한다.

‘나는카페’ 측은 자활·노인·장애인·사회적기업 등 취약계층의 생산품을 ㈜서로좋은가게를 통해 공급받아 카페 내 매장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인천=정창교 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