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레저시설인 오투리조트에 대한 무리한 투자로 재정위기에 몰렸던 강원도 태백시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빚을 조기 상환하면서 재정위기 ‘주의’ 단체에서 해제됐다.
행정자치부는 태백시를 재정위기 ‘주의’ 등급단체에서 해제한다고 20일 밝혔다. 태백시는 지난해 1분기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25%를 초과해 지난 7월 ‘주의’ 단체로 지정됐었다.
태백시는 오투리조트에 투자한 시 산하기관 태백관광개발공사의 보증채무를 떠안으면서 빚더미에 올랐다. 그러나 재정위기 ‘주의’ 단체로 지정된 후 매봉산 풍력발전단지·KBS태백방송국 부지 등의 공유재산 매각, 경상경비 예산절감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채무를 조기에 상환했다.
태백시의 예산대비 채무비율은 2015년 1분기 34.4%까지 치솟았으나 올해 2분기 18.7%로, 3분기에는 18.4%로 낮아졌다.
행자부는 이번 해제조치 이후에도 태백시의 재정지표들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태백시의 건전 재정운영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행자부는 태백시의 해제로 유일하게 ‘주의’ 단체로 남게 된 인천시도 2018년 말까지 정상단계 진입을 목표로 강도 높은 재정건전화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태백시, 재정위기 ‘주의’ 단체서 해제
입력 2016-12-20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