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20일 ‘2017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 전망치 2.6%보다 0.4% 포인트 떨어진 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세계의 보호주의와 고립주의 기조가 확대되고, 내수 경기 성장세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성장률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재정확장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와 유사한 3.0%로 전망했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올해 2.4%에서 내년 2.0%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유가 상승세와 시중 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 구매력 저하가 악재로 평가됐다. 우리나라 민간소비는 올 하반기 이후 둔화세가 확연하다. 상반기 내구재 소비는 월평균 9%가량 늘었으나 하반기에는 2% 증가에 그쳤다.
건설투자 성장률은 올해 9.1%에서 내년 1.8%로 급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경기부양에서 시장안정화로 돌아섰고, 주택공급 과잉 우려가 커진 것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취업자 수도 약 23만명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소비와 건설 투자 등 내수경기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서비스와 건설 분야의 고용효과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취업자 증가 수는 약 29만명 수준으로 예측했다.
자연스레 실업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연구원은 실업률이 3.8%로 지난해 대비 0.1%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지속되고, 고용확대를 주도해온 50, 60대의 취업률도 확연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3.0%, 한국은 뚝 떨어져 2.2% 전망
입력 2016-12-20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