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파업 예고… 국토부, 대책 마련 나서

입력 2016-12-20 18:47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22일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정부가 수습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임금협상 결렬로 부분파업에 들어갈 것에 대비해 20일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운영을 개시, 관계기관의 대응 상황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대한항공 조종사 약 2700명 중 189명이 참여한다.

국토부는 대한항공의 항공 스케줄 조정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결항 노선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수출기업의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대한항공에 적극적인 사전 안내와 대체편 제공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도록 요청했다. 다른 항공사들에도 대체 항공편 제공과 안전점검 강화 등을 당부했다.

대한항공의 감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연말 특수 이용객들의 불편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2일부터 26일까지 국제선 20편과 국내선 64편, 화물 7편 등 총 91편이 결항될 것으로 봤다. 다만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는 제주 노선 결항률은 하루 3∼4편인 10% 미만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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