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TV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를 제작해 EBS 교육방송에서 첫선을 보인 것을 시작으로 라이선싱 계약에 나서는 등 글로컬 콘텐츠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엄마까투리 TV애니메이션시리즈는 2010년 제작된 엄마까투리 극장판 단편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2013년부터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철저한 기획과 스토리 구성 등 3년간 정성을 기울여 완성했다.
이 작품은 ‘강아지 똥’과 ‘몽실 언니’로 유명한 지역 아동문학가 고 권정생 선생의 동화‘엄마까투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따뜻한 감성과 정서를 바탕으로 자연과 생명, 가족의 소중함, 엄마의 사랑에 대해 일깨워주는 자연감성 애니메이션이다.
엄마까투리는 지난 8월 2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총 52편을 EBS에서 방영했다. 평균 시청률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11월 28일부터 2017년 3월까지 같은 시간대인 월·화요일 오전 8시25분부터 추가로 재방송된다.
애니메이션의 인기는 라이선싱(licensing) 사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라이선싱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에 자사의 생산기술, 특허, 등록상표, 캐릭터 등을 쓸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그 대가로 사용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
방송 전 홍보용 시제품으로 제작되었던 엄마까투리 캐릭터 인형은 지난달 말 국내 최대 봉제인형 업체인 ‘오로라 월드’에서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또 ‘학산문화사’에서는 엄마까투리 클레이, 퍼즐, 스티커 북을 지난달 출시했으며 내년 1월에는 유아용 식기 전문기업인 ‘테라’에서 어린이 식기류를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완구, 화장품으로도 라이선싱 계약을 하는 등 내년 상반기 중에 시중에서 만날 수 있도록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엄마까투리는 EBS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어린이 전용 케이블 채널인 대교어린이TV에서도 방영중이며 재능TV, JTBC 등 다양한 미디어채널에서 방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내년 1월에는 엄마까투리 관련 사업설명회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지역콘텐츠 기업이 ‘엄마까투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생산으로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20일 “우리 지역 대표 캐릭터가 세계의 캐릭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 글로컬 콘텐츠 산업화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도, ‘엄마까투리’ 콘텐츠 산업화 박차
입력 2016-12-20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