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엄마까투리’ 콘텐츠 산업화 박차

입력 2016-12-20 19:09
경북도가 제작해 교육방송에 방영되면서 잘 알려진 자연감성 TV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가 라이선싱(licensing) 사업으로도 이어지며 글로컬 콘텐츠 산업화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엄마까투리’ 퍼즐과 클레이.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TV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를 제작해 EBS 교육방송에서 첫선을 보인 것을 시작으로 라이선싱 계약에 나서는 등 글로컬 콘텐츠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엄마까투리 TV애니메이션시리즈는 2010년 제작된 엄마까투리 극장판 단편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2013년부터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철저한 기획과 스토리 구성 등 3년간 정성을 기울여 완성했다.

이 작품은 ‘강아지 똥’과 ‘몽실 언니’로 유명한 지역 아동문학가 고 권정생 선생의 동화‘엄마까투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따뜻한 감성과 정서를 바탕으로 자연과 생명, 가족의 소중함, 엄마의 사랑에 대해 일깨워주는 자연감성 애니메이션이다.

엄마까투리는 지난 8월 2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총 52편을 EBS에서 방영했다. 평균 시청률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11월 28일부터 2017년 3월까지 같은 시간대인 월·화요일 오전 8시25분부터 추가로 재방송된다.

애니메이션의 인기는 라이선싱(licensing) 사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라이선싱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에 자사의 생산기술, 특허, 등록상표, 캐릭터 등을 쓸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그 대가로 사용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

방송 전 홍보용 시제품으로 제작되었던 엄마까투리 캐릭터 인형은 지난달 말 국내 최대 봉제인형 업체인 ‘오로라 월드’에서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또 ‘학산문화사’에서는 엄마까투리 클레이, 퍼즐, 스티커 북을 지난달 출시했으며 내년 1월에는 유아용 식기 전문기업인 ‘테라’에서 어린이 식기류를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완구, 화장품으로도 라이선싱 계약을 하는 등 내년 상반기 중에 시중에서 만날 수 있도록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엄마까투리는 EBS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어린이 전용 케이블 채널인 대교어린이TV에서도 방영중이며 재능TV, JTBC 등 다양한 미디어채널에서 방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내년 1월에는 엄마까투리 관련 사업설명회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지역콘텐츠 기업이 ‘엄마까투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생산으로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20일 “우리 지역 대표 캐릭터가 세계의 캐릭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 글로컬 콘텐츠 산업화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