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국제타운 조성사업이 무산 위기를 맞았다.
광주광역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7대 권역사업 중 하나로 추진해온 비엔날레 국제타운 조성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20일 밝혔다.
국제타운 조성사업은 2023년까지 중외공원과 용봉동 92만7000㎡ 일원에 국비 384억5000만원, 시비 470억5000만원, 민간자본 320억원 등 사업비 1775억원을 들여 1995년부터 격년제로 개최 중인 비엔날레 자료관, 국가관, 음악당, 공방촌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
시는 문화인프라 확충과 문화전당 7대 권역의 완성을 위해 문화수도 광주를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축제인 비엔날레 국제타운 조성사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제타운을 비엔날레를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의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지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광주시 건의에 따라 신청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경제성(B/C 비용대비 편익) 0.8, 종합평가(AHP) 0.5로 기준치에 못 미쳤다. 통상적으로 경제성 분석 결과는 1이상, 종합평가는 0.5 이상이 도출돼야 정부 자금지원의 기준이 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게 된다. 예산편성 권한을 가진 기재부는 “경제성이 낮아 사업의 타당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문화수도 인프라 구축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7대 권역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비엔날레 국제타운 무산 위기
입력 2016-12-20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