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은’ 197장 (통 1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이사야 55장 1∼5절
말씀 : 본문은 세파에 시달리는 우리를 구원의 자리로 초대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첫째로 목마른 모든 사람을 초대하셨습니다.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이런 저런 일에 치이며 힘들어합니다. 이뤄지지 않은 꿈과 목표를 향해 열심히 살다가 심신이 지칩니다.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계 7:16∼17)
둘째로 하나님은 돈 없는 사람을 초대하셨습니다.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사라’(1절)는 것은 이상하지 않습니까. 본문에선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세 번이나 되풀이 됩니다. 무슨 뜻일까요. 포도주와 젖은 우아하고 풍성한 식탁을 가리킵니다. 이것이 별로 가치가 없으니 아무나 원하는 대로 가지라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누구나 탐낼 만큼 가치가 충분한 데도 거저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이 세상은 돈 있는 자가 행세하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돈이 있고 없고 하는 것이 구원의 조건이 되지는 못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눅 6:20)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수고하는 사람, 특별히 헛수고하는 사람을 초대하셨습니다. 돈이 조금만 더 있으면, 조금만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가면 만족할 것 같아 그것을 얻으려고 수고하지만, 그런 것으로 진정한 만족을 얻지 못하고 지쳐있는 인생을 하나님이 초청하십니다.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전 5:10)
목이 타 죽을 지경인 사람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사람은 ‘다이아몬드요, 직장이요’라고 답하는 대신에 물이라고 할 것입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승진이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요’ 하는 대신에 밥이라 할 것입니다. 정신적 불안과 두려움으로 갈팡질팡하는 사람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 사람은 ‘아파트 한 채요, 1000만원이요’라고 답하는 대신에 마음의 평화, 정신적 안정이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이 세상을 사는 동안뿐 아니라 영생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어디서 어떻게, 그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 대답은 예수님을 영적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얻어집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도 :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요 7:37∼38)고 말씀하신 주님, 저희에게 은혜와 진리를 베풀어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
[가정예배 365-12월 21일] 초대 받는 자리로 나아갑니다
입력 2016-12-20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