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 이르되 주여 내가 믿나이다 하고 절하는지라.”(요 9:37∼38)
“Jesus said, ‘You have now seen him; in fact, he is the one speaking with you.’ Then the man said, ‘Lord, I believe,’ and he worshiped him.”(John 9:37∼38)
쫓겨난 맹인을 찾아오신 주님은 “네가 인자를 믿느냐?” 묻습니다. 그분이 누구시냐고, 믿겠다고 하자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다.” 하십니다. 자신을 밝히시는 주님,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뚝뚝 묻어납니다. 그는 “주여, 내가 믿나이다” 하면서 예수님께 절을 합니다.
맹인은 ‘바깥’으로 쫓겨났습니다. ‘바깥’은 삶의 근거를 모두 잃어버리는, 안전한 삶을 보장받을 길 없는 따돌림의 세계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안전하게 ‘안’에 있었다면 만날 수 없었던 주님을 ‘바깥’에서 만납니다. 주님을 만나는 곳이 우리에게는 진정한 ‘안’입니다.
<한희철 부천 성지감리교회 목사>
오늘의 QT (2016.12.21)
입력 2016-12-20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