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33.1세였던 서울시의 평균연령은 15년이 지난 2015년 40.6세가 됐다. ‘0∼14세’ 인구 비율은 2000년 18.6%에서 2015년 11.8%로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이 기간 5.4%에서 12.3%로 급증했다.
서울시는 19일 공개한 ‘2016 서울통계연보’를 보면 서울의 늙어가는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2015년 서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인구는 126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5947명 증가했다. 이로 인해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00년 7.1명에서 2015년 16.2명으로 늘어났다.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28만1000명은 홀몸인 것으로 나타났다. 홀몸 노인 중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23.0%나 됐다. 남녀 비율은 ‘70세 이상’에서 급격히 흔들려 남성 비율이 여성의 4분의 3에 불과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강북구가 15.7%로 가장 높았다. 종로구(15.2%)와 중구(15.1%)도 서울시 평균인 12.3%를 크게 넘어섰다. 송파구(10.2%)와 양천구(10.3%), 강남구(10.4%), 광진구(10.8%) 등은 고령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5년 전인 2010년에 비해 소비자물가는 10.9%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돼지고기(30.5%)와 두부(28.6%)였다. 교통수단별 분담률은 지하철과 철도가 39.0%, 버스 27.0%, 승용차 22.8%, 택시 6.8%로 집계됐다. 지하철 노선 중에서는 2호선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시내 승용차 평균속도는 25.2㎞/h로 조사됐으며, 연평균 서울시 기온은 1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통계연보에는 2015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2015년 한 해의 서울시 인구, 경제, 주택, 교육, 교통 등 20개 분야 344개 통계가 수록돼 있다. 서울통계연보는 1961년부터 해마다 발간되고 있다.
글=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확 늙어버린 서울… 지난해 평균연령 40.6세
입력 2016-12-19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