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배우 자자 가보르(사진)가 심근경색으로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99세.
가보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다. ‘미스 헝가리’ 출신으로 1941년 가족과 미국으로 이주했다. 52년 존 휴스턴 감독의 영화 ‘물랭루주’에 출연하면서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며 7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가보르는 작품보다 사생활 문제로 신문 1면을 수차례 장식했다. 힐튼 호텔의 설립자인 콘래드 힐튼을 포함해 바비인형을 만든 잭 라이언 등 당대 유명인과 9차례 결혼했다. 영국 영화감독 마이클 위너는 2013년 “드라마 주인공의 삶은 가보르에 비하면 빈껍데기에 불과하다”며 “가보르가 연기한 가장 위대한 역할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평가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할리우드 사교계 스타 자자 가보르 99세로 별세
입력 2016-12-19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