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대 김형범 교수 연구팀, 유전자 가위의 대용량 검증 기술 개발

입력 2016-12-20 01:03

연세대 의대 김형범 교수 연구팀이 유전자 가위의 대용량 검증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유전자 가위를 만드는 데 필요한 비용이나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유전자 교정을 위해서는 유전자 가위가 정확한 위치에 작용토록 도와주는 가이드RNA(유전물질)가 필요하다. 기존에는 가이드RNA를 일일이 제작해 실험적으로 선정했기에 비용과 인력이 많이 들었다.

연구팀은 수천만개 가이드RNA가 작용하는 표적 염기서열 라이브러리에서 해답을 찾았다. 이 라이브러리가 유전자 가위에 의해 변화하는 정도를 염기서열 고속 분석 방법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으로 대량 확인했다. 이 경우 1만1000여개 가이드RNA의 교정효율과 정확성이 한 번에 측정됐다.

이 방법은 기존 가이드RNA를 하나하나 검증하는 방법보다 비용이나 노력 면에서 30∼100배 절감 효과를 보였다. 김 교수는 “유전자 가위 제작과 검증의 산업화를 이루는 실마리가 마련됐다”며 “유전체 교정연구 속도를 성공적으로 높여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하는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권위 있는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인 네이처 메소드 온라인판에 19일 게재됐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