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시장에선 올해 잦았던 악재가 해소된 데 이어 지배구조 개편, 연말 배당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79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6일 세운 기록을 2000원 끌어올렸다. 시가총액은 252조5194억원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중에 181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사상 최고가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연말 배당규모를 지난해 대비 30% 늘어난 4조원대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었다.
지난 17일 있었던 서울시내 면세점 선정은 주식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선정된 업체 가운데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 주가는 각각 1.76%, 0.44% 주저앉았다. 신세계 주가만 홀로 2.52% 올랐다.
면세점 선정에서 탈락한 업체의 주가도 엇갈렸다. 호텔신라 주가는 4.44% 빠진 반면 SK네트웍스 주가는 외려 0.86% 올랐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내 면세점은 긍정보다 우려스러운 점이 많다”면서 “특허수수료 인상과 경쟁 심화, 입국자 증가율 하락이 악재”라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줄곧 상승세였던 코스피지수는 숨을 골랐다. 3.85포인트 내린 2038.3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22억원)과 기관(787억원)이 매수했지만 잇따른 지수 상승을 경계한 기관이 767억원을 팔았다. 코스닥지수는 0.69포인트 오른 622.77로 마감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한일사료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원·달러 환율은 3.00원 오른 달러당 1186.90원이 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여의도 stock] 악재 탈출 삼성전자, 연일 최고가
입력 2016-12-19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