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항공여객이 1억명을 돌파한다. 1948년 민간 항공기가 취항한 이후 68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연간 항공여객이 1억397만명(국제선 7296만명, 국내선 3083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연간 1억명을 넘으려면 정원을 가득 채운 B737 항공기(190석 규모)가 매일 1442회, 1년간 53만회를 운항해야 한다.
항공 이용객은 국내 항공 수요가 늘면서 급증했다. 1987년(1056만명) 1000만명을 넘어선 뒤 2007년(5372만명) 5000만명 선을 뚫기까지 20년이 걸렸지만 1억명 돌파에는 9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국제선이 ‘항공여객 1억명 시대’를 이끌었다. 1970년 40만명이었던 국제선 여객 수는 1990년 963만명으로 늘었다. 2000년 이후에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2000년 1950만명에서 2010년 4006만명, 지난해 6143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8.8% 늘어난 7296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많았다. 한국과 중국의 항공여객은 1996년 104만 명에서 올해 2021만명 폭증했다.
국내선 여객도 2004년 고속철도(KTX) 개통으로 주춤하다 증가세로 돌아섰다. 저비용 항공사의 공격적인 영업과 제주관광 수요 확대가 주된 원인이다. 국내선 항공 중 제주노선의 점유율은 1990년 50.4%에서 2000년 38.3%로 줄었다가 2000년대 중반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항별로 인천국제공항은 올해 5666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해 1444만명, 지방공항은 3269만명이 찾을 것으로 추산됐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사진=윤성호 기자
항공 승객 연 100,000,000명 시대 활짝
입력 2016-12-19 19:06 수정 2016-12-19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