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동북아 17억명에게 24시간 ‘복된 소식’

입력 2016-12-20 21:15
1956년 12월 23일 인천 남구 학익동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극동방송 초기 스튜디오 모습. 극동방송 제공

1956년 12월 23일 인천 남구 학익동에 세워진 국제복음방송은 당시 선교사 파송이 불가능했던 공산주의 북방지역에 구원의 소식을 전파하기 위해 중국어 러시아어 몽골어 영어 한국어 등 5개 국어로 선교프로그램을 송출하기 시작했다. 60년이 지난 지금 전국 13개 지사, FM 12개 채널, AM 2개 채널, 9개의 중계소를 통해 하루 552시간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17억명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극동방송은 통일을 위한 복음전파의 구심점이 돼왔다. 목회자·선교사의 걸음을 허용치 않는 영적 황무지 북한에 막힘없이 들어가는 것은 오직 극동방송의 전파뿐이었다. 제주극동방송에서 쏘아올린 전파가 북한에 닿아 지금도 수많은 북한 동포들이 주님을 영접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극동방송은 또 한국교회 부흥의 역사와 함께했다. 24시간 전해지는 찬양과 말씀은 교회와 성도들의 영적성장을 이끌었으며, 국내외 수많은 영적지도자와 대형집회를 개최해 대한민국에 부흥의 불길을 일으켰다. 아울러 전국복음성가경연대회를 통해 수많은 찬양사역자와 은혜로운 복음성가를 발굴·보급했다. 또 2003년부터 ‘극동포럼’이란 이름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명제들에 대한 기독교적 해법을 제시하는 등 크리스천 문화생활 향상에 앞장 서 왔다.

극동방송은 아픔과 눈물이 있는 곳, 상처와 고통이 있는 곳과 항상 함께했다. 실의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했다. 2013년에는 내전으로 갈 곳을 잃은 시리아 난민들에게 컨테이너 하우스 400채를 지어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사랑을 전했다. 또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오직 복음’의 변치 않는 구호 아래 언제 어디서나 극동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스마트 미디어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모든 민족, 모든 세대에 변치 않는 복음을 생생히 전하고 있다.

극동방송의 지난 60년은 눈물과 헌신, 기적과 감사의 역사였다. 1956년 이 땅에서 복음을 송출한 그 날부터 동북아 17억 영혼의 복음화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 60년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제 새로운 60년을 향해 나아간다.

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