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탄핵 답변서 관련 MB “국민의 뜻 따르면 된다”

입력 2016-12-19 00:00

이명박(얼굴) 전 대통령이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답변서에 대해 “본인(박 대통령)이 뭐라고 이야기하든 국민들이 다 알고 있으니까 국민의 뜻을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진로에 대해서도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MB정부 참모들과 저녁모임을 했다. 새누리당 정병국 주호영 정운천 의원 등 현역 의원 15명과 이재오 전 의원 등 33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의 제17대 대통령선거 승리 일이자 생일, 결혼기념일인 12월 19일을 ‘트리플 크라운 데이’라고 부르며 4년 연속 모임을 해왔다. 이 전 대통령은 “먹구름 거둬내고 새 시대를 열어 갔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소망한다”는 건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는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서 재임시절 청와대 비서관 60여명과 모임을 했다. 이 자리에서는 “대통령 재임시절 너무 일찍 출근하고, 너무 늦게 퇴근해 참모진을 괴롭혀서 미안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저에서 주로 생활한 박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오전 7시 반 정도면 청와대 본관 집무실로 출근했다.










이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