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구리시, 주말 새벽 로드체킹으로 구현

입력 2016-12-18 21:14
백경현 구리시장이 최근 시 공무원들과 함께 구리∼포천 고속도로 건설현장에 로드체킹을 나가 강변북로와 남구리IC 접속구간을 점검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

쓰레기 제로, 공직기강 확립, 활짝 열린 민·관 소통….

경기도 구리시가 ‘주말 새벽 로드체킹(Road Checking)’을 통해 클린 구리시 구현에 나서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주말 새벽 로드체킹은 지난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백경현 시장이 주도하고 있다. 백 시장의 목민철학은 ‘현장에서 답을 찾다’이다.

그는 취임 후 6월부터 주말 새벽이면 어김없이 길을 나섰다. 길(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현답행정) 실천에 나선 것이다. 구리전통시장 방문으로 시작된 로드체킹은 이날 현재 24회에 달한다. 이문안 저수지, 교문도서관, 구리IC 등 시급한 현안부터 다음 세대를 위한 비전 설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다.

로드체킹에는 보통 10여명의 간부공무원이 참가한다. 현장 민원 사항 및 점검하는 구간에 따라 분야별 업무를 직접 관장하는 공직자의 맞춤형 현장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걸어서 관내를 누빈 거리는 하루 평균 7∼8㎞로 총 100㎞가 넘는다.

첫 로드체킹서 느낀 차가운 냉소주의는 더이상 없다. 시민들은 현장에서 만난 공무원들에게 노고를 격려하고, 따끔한 충고와 개선사항을 말해주는 데 인색하지 않는다. 현장에서 가져온 400여건의 시민의 목소리 중 220건은 완료됐고 130건은 시급 개선사항으로 분류해 해결 중이다.

백 시장은“로드체킹을 시정 중점 업무로 실천하게 된 배경은 공직생활서 체득한 현장중심 업무 스타일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에서 나왔다”며 “목민은 군림하는 것이 아닌 현장 구석구석을 걸으며 보고 듣고 불편사항을 함께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 발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많은데 그곳들도 하나하나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구리=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