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B조 4개팀 혼전

입력 2016-12-20 04:52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선 B조는 그야말로 혼전 양상이다. 1위부터 4위까지 승점은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B조에서 5차전까지 가장 큰 이변을 일으킨 팀은 사우디아라비아다. 과거 아시아 무대를 주름잡았던 사우디아라비아는 3승1무1패(승점 10·골득실 +4)로 선두에 올라 있다. 일본은 지난달 15일 사우디아라비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2대 1로 꺾으며 2위(3승1무1패·승점 10·골득실 +3)로 올라섰다. 만약 일본이 이 경기에서 졌더라면 비하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질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었다. 한숨을 돌린 일본은 남은 5경기를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호주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승점 9점으로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는 약체 태국과의 5차전에서 2대 2로 비긴 바람에 단독 선두로 치로 올라가지 못하고 2승3무(승점 9)로 3위까지 떨어졌다. 중동 강호 UAE의 기세도 만만찮다. 3승(2패)이나 챙겨 승점 9점으로 4위에 자리를 잡았다. 여세를 몰아 내년 3승을 더 따낸다면 러시아월드컵에 갈 수도 있다.

과거 명성을 되찾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정상 궤도에 오른 일본, 무패 행진 중인 아시아의 신흥 강호 호주, 다크호스로 부상한 UAE까지 어느 팀이 직행 티켓을 가져갈지 예측할 수 없다. 이라크와 태국은 각각 승점 3점과 1점에 그쳐 사실상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이 어려워졌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