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분당 땐 친박 책임 크다” 65.9%

입력 2016-12-18 18:39
새누리당이 분당(分黨)될 경우 친박(친박근혜)계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는 비주류 유승민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일보와 리얼미터가 17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18일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이 분당될 경우 그 책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5.9%가 ‘친박계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비박(비박근혜)계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답변은 19.9%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이 분당될 경우를 가정한 잠재적 정당 지지도에서 비박계 정당은 18.7%(2위)를 기록했다. 1위인 더불어민주당(30.3%)보다는 낮지만 3위인 친박계 정당(13.2%)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10.5%의 지지율을 기록한 국민의당은 4위로 처졌다.

새누리당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유승민 의원이 27.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9.6%를 기록한 김무성 전 대표는 2위로 조사됐다. 이인제 전 의원(5.8%), 안대희 전 대법관(5.2%), 조경태 의원(4.1%), 원유철 의원(3.7%), 김태호 전 경남지사(3.4%)가 뒤를 이었다.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3%로 수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유 의원은 16.8%로 2위를 기록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7.4%로 3위였다. 하지만 단일 응답으로는 ‘없음·잘 모름’ 등 무응답 계층이 35.3%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 전화 걸기와 임의 스마트폰 알림 혼용방식으로 실시됐다. 신뢰 수준은 95%이며, 표본 오차는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