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그 맑고 환한 밤중에’ 112장 (통 11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이사야 52장 7∼10절
말씀 : 본문은 구원받은 기쁨을 노래합니다. 전령이 달려와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는 소식을 전하고(7절), 파수꾼들이 찬양합니다(8∼9절). 산산이 조각나고 폐허가 된 예루살렘의 잔재들이 한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10절). 하나님의 선물인 구원을 찬양하는 이 노래는 바벨론에서 노예로 사는 이스라엘이 부르는 것인 동시에 오늘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실 이’(마 1:22)를 맞이하는 성탄절기에도 부를 수 있습니다.
성탄절이 가까울수록 우리는 성탄 노래를 부릅니다. 성탄 노래는 구원과 화해의 노래입니다. 위로와 소망의 노래입니다. 먼저 그것을 혼자 혹은 여럿이 함께 부르는 동안 우리 영혼이 하나님께 향합니다(위로 향하는 힘). 둘째,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노래를 부르거나 듣는 사람들, 이 세상에 임하게 됩니다(아래로 향하는 힘). 셋째, 구원의 노래를 듣는 주변 사람들이 평화(위로)의 분위기에 젖어들게 됩니다(옆으로 향하는 힘). 넷째, 하나님의 평화가 우리 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음으로 평온해집니다(내면으로 향하는 힘).
이사야는 고린내 나는 발도 아름답다고 찬미합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가 전하는 소식을 사람들이 오랫동안 고대하며 기다려왔다는 뜻입니다. 그가 전하는 소식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평화의 소식을 듣게 하는 것이고, 좋은 것(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구원(도움의 소식)을 듣게 하는 것이며, 여호와가 다스리신다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그가 사는 세상은 폐허들(9절), 부정한 것(11절)으로 가득 찼습니다. 사람들은 주님의 평화를 절실하게 기다렸습니다. 이는 당시 이스라엘의 상황인 동시에 오늘 우리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경제난, 사회·정치적 혼란과 불확실성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퇴폐적인 세속문화는 우리 마음과 영혼을 어지럽힙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몸의 건강을 해치는 것, 낙심과 좌절, 욕심과 콤플렉스로 우리는 오늘의 바벨론에 살고 있습니다. 언론들은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말을 마구 쏟아내는데 우리는 거기서 정보를 얻겠다고 거기에 매여 삽니다. 이런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사야는 손과 발, 눈의 이미지를 사용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마음 중심에 복음이 자리할 때 인생은 소중해집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실 때, 인생은 아름다워집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한 성도가 누리는 기쁨과 감사의 비밀이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며 사는 것이 너무나 놀랍고 즐거워 인생이 참 좋다고 말합니다. 현실에 주어진 일을 감당하느라 땀을 흘리고 연신 쫓기면서도 ‘비록 세상살이가 맵지만 인생사는 맛이 좋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사니까 ‘사람 관계가 쉽지 않아도 세상사는 묘미가 있다’고 즐거워합니다. 영혼과 마음에서 저절로 우러나는 찬양이 입술로 옮겨집니다. 그리고 함께 계시는 주님이 숨결처럼 가깝게 느껴집니다.
기도 : 찬양과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님, 생활이 분주하고 어렵더라도 주님 주시는 평화를 손과 발로, 입술로, 마음으로 느끼며 찬양하게 도와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
[가정예배 365-12월 19일] 찬양 드리며 메시야를 만납니다
입력 2016-12-18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