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발굴한 우수 창작 연극 9편이 내년 3월까지 차례로 관객을 만난다.
예술위가 주최한 ‘2016 창작산실 우수신작 릴레이공연’ 연극분야 개막작인 ‘인어; 바다를 부른 여인’(사진)이 1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됐다.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는 이 연극은 신예 작가 서종현(26)이 쓴 것으로 창작산실 대본공모전 연극부문 최연소 최우수작 수상작이다.
안데르센 동화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아이슬란드의 작은 어촌 마을에서 가정을 이루고 살던 인어가 인간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파멸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정희 연출가는 “인간의 욕망이 팽창될 때 순수는 어디에 자리하고 있는지 질문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창작산실 연극분야에서는 ‘인어’ 외에도 ‘쪽마루 아틀리에’ ‘하늘로 간 청춘팔’ ‘좋은 이웃’ ‘신인류의 백분토론’ ‘툇마루가 있는 집’ ‘소나기마차’ ‘혈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이 공연된다.
창작산실은 연극 외에 무용, 뮤지컬, 전통예술 등을 아우른다. 예술위 공연예술본부 신상미 과장은 “창작산실 지원사업은 보다 우수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작품 발굴, 제작, 재공연에 이르는 단계별 지원을 진행한다”며 “국민들이 창작극에 대한 신뢰를 갖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글=권남영 기자, 사진=곽경근 선임기자
예술위 발굴 창작 연극 ‘인어; 바다를 부른 여인’ 초연
입력 2016-12-18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