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 나토, 北 핵·미사일 개발 비난

입력 2016-12-16 18:04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15일(현지시간) 특별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의 27개국 등 모두 28개국이 소속된 나토가 북핵 문제로 특별회의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나토는 특별회의에 안총기 외교부 2차관을 비롯해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파트너국으로 초대했다.

나토는 회의 뒤 성명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그들의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the strongest possible terms)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나토는 북한의 1월과 9월 두 차례 핵실험과 다수의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을 거론하며 “북한은 특히 올해 들어 유난히 많은 도발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한 도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결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면서 “이로 인해 지역 및 국제 평화도 심대하게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나토는 또 지난달 30일 유엔 안보리가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 232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환영하면서 “북한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추가적인 제재를 취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밝힌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2005년 6자회담에서 합의된 9·19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했다.

북한은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계속 고립돼 왔지만 상대적으로 유럽연합(EU) 나라들과는 공식, 비공식 대화채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나토가 특별회의까지 열어 핵실험을 강하게 규탄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도발이 있을 경우 유럽과도 대화가 단절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