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가짜 뉴스와의 전쟁

입력 2016-12-16 18:35
미 대선 과정에서 루머 확산지로 논란이 된 페이스북이 ‘가짜뉴스(Fake News)’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회사는 15일(현지시간) 저널리즘 연구기관인 포인터 인스티튜트에 팩트체킹 의뢰를 통해 가짜뉴스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포인터 인스티튜트는 AP통신·ABC뉴스 등 유명 언론이 참여하고 있는 연구소로 ‘인터내셔널팩트체킹네트워크(IFCN)’라고 불리는 팩트체커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뉴스가 팩트체커에 의해 가짜 뉴스로 판명되면 해당 게시물에는 ‘혼란스러운 스토리(disrupted story)’라는 마크와 함께 기사를 신뢰할 수 없는 이유가 나오게 된다. 또 해당 게시물들은 다수 이용자에게 공유되는 뉴스피드를 통해 퍼지는 것이 억제되고, 공유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경고 메시지가 뜨게 된다.

페이스북은 이 외에도 이용자들이 직접 허위 게시물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들은 허위 게시물을 발견했을 때 우측 상단을 클릭하고 ‘가짜 뉴스’ ‘스팸’ 등 신고 이유를 선택하면 된다.

마커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가 단지 기술기업이라 생각했지만 우리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 이상의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거짓 뉴스로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