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6일 소폭 반등했다. 추가 인상 우려는 여전하지만 일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기준금리 결정 이벤트가 마무리된 점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의 1446억원 순매수에 힘입어 5.59포인트 반등하며 2042.24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 24일 2047.74 이후 최고치다. 미 연준과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이 끝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는 있지만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있어 완만한 상승 정도는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179만3000원에 마감해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금리 상승 전망에 은행업종 주가가 빛을 봤다. 신한지주는 3.03%, KB금융은 3.40%, 하나금융지주는 0.74%, 우리은행이 1.91%, 기업은행도 1.11% 정도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1.47포인트 오른 622.08로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이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 기조도 지속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0원 오른 달러당 1183.90원에 마감했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하는 달러지수(DXY)는 이날 장중 한때 103.560까지 오르며 2002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14년 만에 가장 낮아졌고, 달러 대비 위안화 및 엔화 가치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여의도 stock] 코스피 소폭 상승…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입력 2016-12-16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