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계가 인공지능·로봇 기술 등이 주도하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일본 제조업의 IoT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일본 제조업체들이 심각한 인력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 준비를 위한 전략으로 IoT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들은 IoT를 업무 효율화, 신사업 개척, 비즈니스 확대 등 다방면에서 이용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는 IoT 센서를 통해 근로자들의 동작·기능·설비 정보를 수집하고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복사기 제조 업체 리코도 가상 시제품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에 두 차례 실시했던 시제품 제조를 한 번으로 줄였다.
도요타는 자동차 IoT화 과정에서 연구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강화해 가정용 로봇 시장이라는 신시장 개척을 노리고 있다. 회사는 향후 10∼15년 내 가정용 로봇 사용이 본격화될 것을 예상해 구글 산하 로봇 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샤프트 등의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소니는 주력 산업의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모색하면서 각 가전제품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홈오토메이션 시스템 보급 강화에 나섰다. 최근 도쿄전력과 제휴해 가전제품의 가동 상황이나 고령자와 아동의 건강상태·위치 등을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도 개척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일본이 IoT를 제4차 산업혁명 중심 과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제조업의 공장 효율화와 신산업 개척 등에 첨병 역할을 할 IoT 발전을 위해 우리 정부도 기업들이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경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IoT 접목 혁신 나서는 일본 제조업계
입력 2016-12-16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