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18년 만에 40%대

입력 2016-12-16 18:02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40%를 기록했다. 창당 이후 최고 기록이다. 민주당 계열 정당의 지지도가 40%를 넘은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DJ)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18년 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성인 1004명을 조사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5% 포인트 급등한 40%로 나타났다.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9월 마지막 주 이후 민주당 지지율은 단 한 번도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에도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도 지지율 1위에 올랐다.

민주당 계열 정당의 최고 지지율은 DJ 취임 직후인 1998년 3월 새정치국민회의가 기록한 45%다. 국민회의가 그해 12월 지지율 40%를 기록한 이후 민주당계 정당은 한 번도 그 위를 넘지 못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지지율 15%로 창당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신인 한나라당이 창당 1년 만인 1998년 IMF 외환위기 직격타를 맞고 지지율이 15%로 폭락한 이후 처음이다. 탄핵 역풍이 불었던 2003년 기록한 18%보다도 낮다. 국민의당은 지난 2일 탄핵 표결을 미루자고 주장한 이후 지지율이 계속 하락해 1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선명성 경쟁에서 밀려 1주 만에 지지율이 4% 포인트 하락해 3%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3%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