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정·관계 요직 두루 거친 충청권 4선… 이현재, 탄핵 찬성 공개 표명했던 소신 친박

입력 2016-12-16 18:12
정우택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 두 번째)와 이현재 신임 정책위의장(네 번째)이 16일 국회 의원총회 원내대표 경선 승리 직후 당 지도부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진석 전 원내대표, 정 원내대표, 조경태 선거관리위원장, 이 정책위의장, 김광림 전 정책위의장, 이정현 대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비주류 나경원 의원은 보이지 않는다. 최종학 선임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는 충북도지사와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관계 요직을 두루 거친 충청권(충북 청주상당) 4선 의원이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선 의원을 지낸 고(故) 정운갑 농림부 장관의 아들이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인 정 원내대표는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에서 10년간 근무한 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지역구(충북 진천·음성) 의원에 당선돼 정계 입문했다. 2001년 김대중정부에서 해수부 장관을 지냈다. 2001∼2004년 자민련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책통’이기도 하다.

그는 17대 총선 낙선 뒤 2005년 한나라당에 입당,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에 당선됐다. 도지사 재선에는 실패했지만 19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해 당 최고위원과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냈다.

이현재 신임 정책위의장은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수도권 재선 의원이다. 30년간 산업자원부 등에서 관료생활을 한 그는 국회 입성 후 당내 예산·정책통으로 자리매김했다.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는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 표명하기도 했다.

글=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