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환난과 핍박 중에도’ 336장 (통 38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이사야 50장 4∼9절
말씀 : 남왕국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이런 큰 불행 앞에 사람들은 혼란과 갈등, 번민과 좌절에 빠졌습니다. 그들 사이에 이런 글이 나돌았습니다. ‘우리 민족의 불행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사 50:1) 시련의 원인을 똑바로 직시하게 하더니 이런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내(여호와의) 손이 어찌 짧아 구속하지 못하겠느냐 내게 어찌 건질 능력이 없겠느냐.’(사 50:2)
바벨론은 그 주인공을 찾아내 모질게 고문했습니다(6절). 그런데도 그는 두려워하는 대신에 오히려 희망에 차 있었습니다. ‘보라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리니.’(9절) 이렇게 하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4절) 믿음에서 우러나는 힘으로 그는 자신과 환경을 이겨냈습니다.
여기서 ‘아침마다’라는 말씀에 주목해봅니다. 그는 아침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뜻을 깨달았습니다. 곧 하나님께서 그의 안(중심)에 계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혼연일체가 되었으니, 비록 비우호적인 환경과 사람을 상대할지라도, 또 세상과 사람이 자기편이 아니더라도, 하나님은 자기편이라는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침의 사람이었습니다.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 1:35) 그분은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런 주님에게 말씀이 풍성하게 임했습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한 예수님은 이른 아침마다 성전에 나가셔서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백성이 그 말씀을 들으려고 이른 아침에 성전에 나아가더라.’(눅 21:38)
여호와의 종은 아침마다 하나님 말씀을 만났습니다. 말씀을 깨달은 사람에게는 메시지가 생깁니다. 그는 누구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살았습니까. 자기 자신, 사회 밑바닥에 사는 사람, 자기 자신의 약함과 환경에 괴로워하는 사람, 빚에 짓눌린 사람, 목적과 사명을 잊은 사람 등입니다.
체포되신 예수님은 고문과 모욕에 어떻게 처신하셨습니까. 그분은 십자가의 길을 한 발자국도 양보하지 않으셨습니다. ‘살려만 주면 무엇이든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애걸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내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내 얼굴을 부싯돌 같이 굳게 하였으므로’(7절)라고 묘사된 것처럼 그 어떤 경우에도 주어진 사명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굳건한 각오에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매일같이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영적인 의미를 되새기는 신앙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놀랍고도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기도 : 위로와 격려의 하나님, 저희 마음과 생각을 하나님 말씀에 의탁합니다. 저희의 주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사명에 집중하며 나아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
[가정예배 365-12월 18일] 시련의 자리에 찾아오시는 메시야를 만납니다
입력 2016-12-16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