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17일] 하나님 손바닥 위에서 메시야를 만납니다

입력 2016-12-16 21:02

찬송 : ‘주의 곁에 있을 때’ 401장 (통 45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이사야 49장 14∼21절

말씀 : 본문에는 하나님을 향한 이스라엘의 원망과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나 있습니다. 노예생활에 지친 그들은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고 탄식했습니다. 곤고한 생활에 지친 그들은 그 책임을 하나님께 돌렸습니다. 만일 그들이 영적인 타락, 도덕적·사회적인 부정부패, 종교적인 타락 등 말로 다 할 수 없는 죄에 빠져 있는 자신을 조금이라도 돌아본다면 결코 이렇게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들을 향해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15절)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은 종종 피조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비유될 정도로 큽니다.

이사야는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과 견줄 수 없는 하나님의 크고 변함없는 사랑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손바닥에 새겨놓으셨습니다(16절). 여기서 새겼다는 말은 바울이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갈 6:17)고 한 바로 그것입니다. 흔적은 쇠로 된 인장을 불에 달구어 노예나 짐승의 몸에 찍는 것입니다. 그것을 한 번 새기면 문신처럼 두 번 다시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는 언제 보아도 보이는 것이요 가장 적절한 때 가장 필요한 도움을 베풀 준비가 되어 있다는 표시입니다.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예루살렘 성벽은 항상 여호와의 눈앞에 있었습니다. 주전 586년 이래 그것은 이미 무너졌습니다. 그것은 더 이상 성벽이 아닙니다. 그냥 폐허요 흉물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그것에 관한 하나님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선택받은 백성이 살던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의 무너진 성벽이 하나님 눈앞에 어른거렸습니다. 이사야는 노예로 사는 이스라엘의 미래를 내다보았습니다. 찬란한 영화가 회복됩니다. 숫자가 회복됩니다. 지경이 넓혀집니다. 자녀를 낳아 키웁니다. 이방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옵니다. 권위를 회복합니다. 이로써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구원자요 전능자로 알게 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죽은 사람입니다. 죽은 사람보다 더 불쌍한 사람은 병든 사람입니다. 병든 사람보다 더 불쌍한 사람은 사랑을 잃은 사람입니다. 사랑을 잃은 사람보다 더 불쌍한 사람은 잊혀진 사람입니다.’ 이 말을 본문에 적용시킨다면 우리는 잊혀지지 않은 사람입니다. 예수님 손바닥에 박힌 못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고자 하는 백성을 한시도 잊지 않는다는 표시입니다. 예수님 발에 박힌 못은 구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신다는 뜻입니다.

기도 : 하나님, 세상사에 치여 ‘주님께서 나를 잊으신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 때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마음과 몸의 기력을 회복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