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프 오리온의 굴욕… KCC에 팀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

입력 2016-12-15 21:46 수정 2016-12-16 01:13
전주 KCC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가 15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한국프로농구(KBL) 디펜딩 챔피언 고양 오리온이 역대 전반 최소점수 타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오리온은 15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59대 97로 38점 차 대패를 당했다. 오리온은 13승 6패를 기록하며 3위에 머물렀다. KCC는 6승 13패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은 특히 전반에 15점 밖에 넣지 못했다. 2009년과 2015년 서울 SK가 세웠던 역대 전반 최소 득점과 타이기록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으로서 치욕을 당했다. 38점차는 오리온 팀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다.

대패를 당한 표면적인 이유는 주포 애런 헤인즈의 부상이다. 하지만 추일승 감독과 선수들의 방심이 더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추 감독은 주전 명단에 외국인 선수를 넣지 않았다. 부랴부랴 1쿼터 중반에 외국인 선수를 투입했지만 계속해서 점수가 벌어지자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한 듯 2쿼터 중반 외국인 선수 2명을 아예 빼버렸다. 선수들도 전반에만 무려 10개의 턴오버를 남발해 자멸했다. KCC 선수들의 전반 턴오버는 3개에 불과했다.

여자농구 1위 팀 아산 우리은행은 개막 후 14연승이 좌절됐다. 우리은행은 인천 신한은행에 55대 58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신한은행은 3연승을 달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