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명문 국립 상트페테르부르크대에 소설가 박경리(1926∼2008·사진) 작가의 작품을 다루는 강좌가 처음으로 개설된다.
토지문화재단은 한·러 대화조정위원장을 맡은 니콜라이 크로파체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총장이 지난 2일 재단 측에 서한문을 보내 “내년 새 학기부터 학교에서 박경리 문학세계를 공부하는 강좌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전해 왔다고 15일 밝혔다.
니콜라이 크로파체프 총장은 서한문에서 “박 작가의 문학유산을 학문 분야에 도입하는 일이 작가에 의해 확립된 한국문학 전통에 대한 연구와 지식 확대에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러시아와 한국의 문화적 접촉이 확대되고 양국의 전통과 현대문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롭게 개설되는 강좌에선 지난 10월 번역자 박미하일씨가 러시아어로 번역해 출간한 ‘토지’ 1권과 이미 번역된 ‘김약국의 딸들’ 등이 주요 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러 상트페테르부르크大에 ‘박경리 소설 강좌’ 개설된다
입력 2016-12-15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