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 발표에 채권·환율 등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주식시장이 비교적 차분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15일 원·달러 환율은 8.8원 오른 달러당 117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하는 추세다. 오전 개장부터 크게 뛴 채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13.4원 오른 1183.1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활발하게 나온 데 이어 정부의 개입 예상이 번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 지표인 달러 인덱스는 102.10으로 전날보다 1.03% 올랐다. 변동성지수(VIX)도 4.72% 오른 13.32를 기록했다. 국제 금 시장에서 금값은 온스당 1134.89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2월 4일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에 일제히 올랐다. 채권 금리 인상은 곧 채권값 하락을 의미한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5.3bp 오른 연 1.697%로 마쳤다. 1년물은 2.9bp, 5년물은 5.0bp 상승했다. 10년물이 6.5bp 오른 데 이어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은 각각 4.8bp, 4.0bp, 3.9bp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흐름은 비교적 양호했다. 장 초반인 오전까지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5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장외 채권시장에서도 400억여원을 사들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시황] 출렁댄 외환시장… 증시는 차분
입력 2016-12-15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