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첫 드론 배달 성공 13분만에 “택배 왔어요”

입력 2016-12-15 18:19

13분. ‘주문’ 버튼을 클릭하고 집 앞에 제품이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드론은 셋톱박스와 팝콘 봉지가 담긴 박스를 집 앞 마당까지 무사히 배송했다. 아마존이 성공한 최초의 상업적 드론 배송이다.

아마존은 14일(현지시간) 드론을 이용한 제품 배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 3년간 드론을 이용해 배송하는 ‘프라임 에어(Prime Air·사진)’ 서비스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가 이날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7일 영국 케임브리지에 사는 리처드는 아마존에서 산 제품을 13분 만에 집 앞 마당에서 받았다.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출발한 드론은 리처드의 집 앞까지 제품을 안전하게 배송했다. 제품을 내려놓은 뒤에는 유유히 날아 돌아갔다. 드론이 다녀간 것을 확인한 리처드는 곧바로 뛰어나가 제품을 확인했다. 제품에는 이상이 없었다.

아마존은 케임브리지 인근에 사는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에게 드론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30분 안에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드론 배송 사업은 조만간 일부 국가에서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드론 배송에는 걸림돌이 있다. 드론이 배송을 하기 위해서는 제품 무게가 5파운드(약 2.3㎏)를 넘지 않아야 한다. 아마존은 배송 제품의 87%가 5파운드 미만이라며 무게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