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임기를 마치고 이달 말 퇴임을 앞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형 초상화가 역대 사무총장의 초상화 옆에 나란히 걸렸다. 유엔은 1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1층 로비에서 반 총장의 초상화 제막식을 개최했다. 반 총장은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행사에 참석해 “초상화가 걸려 영광”이라면서 “다만 ‘시리아의 악몽’을 남겨두고 총장에서 물러나는 게 가장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초상화는 이원희(계명대 교수) 화백이 그려 선물한 것으로 코피 아난 전 총장 초상화 옆자리에 놓였다. 초상화 속에는 유엔을 상징하는 푸른색 넥타이와 지구의, 유엔기가 담겼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반 총장이 세계평화와 안보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감사를 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반기문 총장 초상화, 역대 유엔 총장 옆에 나란히 걸렸다
입력 2016-12-15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