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북한 잠수함이 북측 해역에서 운항 중 두 동강이 나는 사고가 발생해 승조원 12명이 모두 숨졌다고 도쿄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북한 관계자 및 주변국 정보 당국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북한 당국은 사고 뒤 수주가 지나 마을 책임자를 통해 유족에게 사망 소식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통보 뒤 가족들이 오열하는 모습이 이웃들에게 목격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울러 희생자들에게는 영웅 칭호가 부여됐고 유족에게는 새집이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한 매체는 어떤 잠수함 사고 소식도 다루지 않았다. 대신 지난 4월 23일 김정은 노동당위원장 참관하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지난 3월에 북한 잠수함 1척이 같은 달 초순 동해에서 실종돼 북한 해군이 수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잠수함이 도쿄신문이 언급한 잠수함과 같은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북한은 70여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구형 디젤 모델이어서 연안 방어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건조된 지 오래돼 고장이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北 잠수함 두동강… 승조원 12명 모두 사망
입력 2016-12-15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