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사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꼽혔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4일(현지시간) 영향력, 재력 등을 평가해 ‘2016년 가장 영향력 있는(powerful) 사람' 74명을 발표했다.
1위를 차지한 푸틴은 2013년부터 4년 내리 1위 자리를 지켰다. 포브스는 “러시아의 지도자가 자국 내에서부터 시리아, 미국 대선에 이르기까지 원하는 것을 전부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2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돌아갔다.
3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해(2위)보다 한 계단 내려갔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혔다. 4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5위)보다 순위가 올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6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7위),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8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9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10위)가 10위 안에 들었다.
특히 올해는 세계 각지의 정권교체가 이뤄진 만큼 정치지형 변화도 순위에 반영됐다. 지난해 72위였던 트럼프 당선인은 2위로 뛰어올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위에서 48위로 내려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3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제9대 유엔 사무총장 당선인 안토니오 구테헤스는 36위를 했다. 지난해 40위였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43위였지만 올해에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0위)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용 세계은행 총재(42위)도 50위권에 들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43위였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세계서 가장 힘센 인물은?… 푸틴, 4년 연속 1위 차지
입력 2016-12-15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