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1조 달러(약 1168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비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지출 정책이 향후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0.25% 포인트 금리 인상 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경제는 경기부양책이 필요 없다”고 말해 감세와 인프라 투자를 골자로 한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옐런 의장은 “실업률이 지금보다 상당히 높았을 때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촉구한 바 있다”며 “그러나 현재 실업률이 연준의 장기 목표치보다 약간 낮은 4.6%인 점을 고려하면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책이 고용을 극대화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금리 인상 전망 횟수에 트럼프 당선인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일부 위원들이 재정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다소 반영했다”고 답했다.
옐런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지출 증가 정책이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그 영향을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swchun@kmib.co.kr
옐런 “트럼프 부양책 불필요”
입력 2016-12-15 18:06 수정 2016-12-15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