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떠난 최강자 자리 누가 차지할까… KLPGA 2017시즌 첫 대회 16일 티샷

입력 2016-12-15 18:3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시즌이 시작된다. 2016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이 16일부터 사흘간 중국 광저우 사자호 컨트리클럽(파72·6313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올해 열리지만 KLPGA 시즌 개막전으로 진행된다.

이 대회는 2017시즌을 예상할 수 있는 지표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박성현(23·넵스)이 우승컵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포스트 박성현을 놓고는 상금순위 5위에 이름을 올린 배선우(22·삼천리)를 필두로 4개 투어 대항전인 더 퀸즈에서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김민선(21·CJ오쇼핑), 신인상에 빛나는 이정은(20·토니모리), 김해림(27·롯데), 김예진(21·요진건설) 등이 다툴 전망이다.

한·중 대표 선수들의 경쟁도 볼거리다. 특히 대회가 시작된 2006년 신지애(28·쓰리본드)를 시작으로 단 한 번도 외국인 선수에게 트로피를 내주지 않은 전통이 이어질지 관심이다. 2012년과 2014년에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효주(21·롯데)가 출전해 우승컵 탈환을 노린다.

김효주는 KLPGA 투어 총 8승 중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만 4승을 얻어 ‘차이나 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김효주는 “두 번이나 우승했던 대회이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매 샷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7위 장하나(24·비씨카드)도 참가해 우승컵을 다툰다.

막강한 한국 선수들의 라인업에 맞서는 중국 선수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4위인 펑샨샨(27)이 선봉장으로 나선다. 또 중국여자골프계의 강자인 펑시민(21)과 시유팅(18) 등도 출전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