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설교] 동행

입력 2016-12-15 21:21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본문의 저자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시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무엇이 그리 아름답다는 것일까요.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아름답다는 고백입니다.

오늘의 시대를 3불의 시대라고 합니다. 불안의 시대, 불만의 시대, 불신의 시대라는 뜻입니다. 특히 개인주의의 팽창으로 자기 욕구와 만족만을 위해 살아가는 불안한 시대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과 동행하는 것을 거부하며 동행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우리 신앙인은 시편의 고백처럼 동행하며 기쁨과 만족을 느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첫째, 주님과 동행하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동행에는 ‘동거’의 뜻도 있습니다. 동일한 생각, 동일한 마음, 동일한 계획을 갖는 것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은 주님의 뜻과 계획에 맞춰 순종하는 삶입니다. 창세기 5장 24절에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죽음을 보지 않고 세상을 떠났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가장 행복한 모습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돼 남에게도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됩니다. 여러분은 지금 주님과 동행하고 계십니까. 주님의 손을 붙드십시오. 그리고 그분과 한걸음씩 동행하십시오. 주님과의 동행이 가장 아름다운 삶입니다.

둘째, 이웃과 동행하는 삶이 되십시오. 형제란 남녀노소 모든 이웃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는 모든 이웃과 동행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미국의 카네기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결코 인간은 자수성가할 수 없다. 누군가 나의 좋은 동역자가 됐기 때문에 나는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입니다. 동감할 수 있는 말입니다. 좋은 부모, 좋은 친구, 좋은 이웃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웃에게 좋은 동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자녀들에게 좋은 친구를 사귀라는 말보다 좋은 친구가 되어주라는 말을 합니다. 좋은 친구가 되면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동행입니다.

동행을 뜻하는 영어단어 ‘투게더(Together)’의 철자를 통해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8가지 자세를 제안합니다.

타임(Time). 함께 시간을 보내십시오. 후회 없는 시간을 만들어 보십시오. 행복을 만날 것입니다. 어베이(Obey). 복종하는 삶을 사십시오. 많은 동행자가 찾아올 것입니다. 겸손하게 복종하십시오. 가이드(Guide). 친철한 안내자가 되십시오. 봉사와 섬김의 자세로 동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인커리지(Encourage). 이웃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십시오. 긍정적인 태도로 남을 칭찬하십시오. 토스(Toss). 상대가 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십시오.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십시오. 핸드 인 핸드(Hand in hand). 손에 손을 잡고 서로 협력하십시오. 따듯한 체온을 서로 느끼십시오. 엠프티(Empty). 자신의 마음을 비우십시오. 욕심은 동행의 걸림돌입니다. 나를 먼저 비우십시오. 리스펙트(Respect). 서로를 존중하십시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존중하면 나도 존경을 받습니다.

저희 부부도 벌써 30여년을 동행하며 목회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도 많았고, 행복하고 보람 있을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동행하며 걸어갈 길이 더 멉니다. 동행의 아름다움을 잊지 않고 함께 사랑하며 달려가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달려가는 아름다운 동행자들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동행’ ‘투게더(Together)’

김요한 목사 (인천 신현교회)

약력=△17년간 이민목회 △감리교 감리사 △인하대병원IRB위원 △서구교회협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