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읽기] 빈대는 어떻게 침대와 세상을 정복했는가

입력 2016-12-15 17:45

빈대는 인류의 몸에 기생하는 혐오스러운 벌레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20세기 들어 살충제가 발명되면서 거의 박멸된 것으로 여겨졌다. 과학 전문기자인 저자는 21세기 뉴욕에서 살충제에 내성이 생긴 빈대에 물린 것을 계기로 연구에 나섰다. 박쥐에 기생하던 빈대가 동굴에 들어온 인류 덕분에 전 세계에 퍼지고 피를 빨게 되는 등 빈대를 싫어한 인간이 바로 진화를 도운 주역이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