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동행] 원자력병원 스마트 암 진료 ‘2회 연속 우수내시경실 인증 획득’

입력 2016-12-18 20:43
내시경은 정확한 진단만큼 감염질환 전파방지를 위한 세척과 소독 등이 중요하므로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은 공신력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해야 한다고 김진 소화기내시경센터장은 조언한다.

한국인은 위암과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1위이다. 전문가들은 위·대장 내시경만 잘 받아도 전체 암 사망률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위암과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시경은 한 개의 긴 관 형태로 맨 앞부분에 카메라가 있어, 의사는 내시경을 환자 몸속에 넣어 카메라가 보내주는 화면을 외부 모니터를 통해 보고 장기의 이상 여부를 판단한다. 실시간으로 환자 몸속 상태를 의사가 직접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시경은 암이 의심되는 혹이나 조직을 특수기구로 바로 떼어낼 수도 있어 암을 찾아내는 가장 확실한 검사법이다.

원자력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는 우수한 전문인력과 철저한 감염관리, 그리고 체계화된 시스템 운영으로 환자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자들은 좁고 어두운 인상을 주는 다른 병원들의 소화기내시경실과 달리 입구 및 대기실이 넓고 환해 시술에 대한 두려움을 덜 수 있고, 검사실과 회복실을 독립적으로 배치해 편안한 환경에서 시술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2012년에 이어 시설 및 장비의 엄격한 소독과 감염관리, 내시경 시술의 질적 향상과 개선을 바탕으로 3년 주기로 평가하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의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획득했다. 원자력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는 소화기내시경 전문의가 직접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비롯해 다양한 양질의 내시경검사 및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캡슐 내시경은 환자가 알약처럼 작은 크기의 캡슐 내시경을 삼키면 몸속 소화기관을 돌아다니며 영상을 촬영하고, 촬영된 영상은 환자가 허리에 차고 있는 기록 장치로 전송되어 의사는 그 영상을 바탕으로 환자의 질병을 진단한다. 관의 길이와 움직임이 한정돼 있는 소장 등의 장기를 진단하기에 좋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은 내시경과 방사선투시기를 동시에 이용한 시술로, 십이지장까지 내시경을 삽입하고 십이지장 유두부를 통해 담관과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시켜 질환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다. 필요시 조직검사, 담석제거, 담즙배액 등의 치료도 할 수 있어 유용하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은 위장 주변 림프절에는 전이되지 않고 점막에만 국한돼 있는 20mm 이하의 조기 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내시경을 통해 위암 병변의 바로 아래쪽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해 위 점막을 부풀린 후 특수기구로 위암 조직만을 도려내는 치료법이다. 조건이 맞아야만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최대한 위를 보존할 수 있고 개복수술을 하지 않아 회복기간도 빠르며 비용도 저렴해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김진 소화기내시경센터장은 “40세 이상이 되면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하고, 속쓰림, 소화불량 등 애매한 소화기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전문의의 진찰을 꼭 받아야 한다”며 “내시경은 정확한 진단만큼 감염질환 전파방지를 위한 세척과 소독 등이 중요하므로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은 공신력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