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두고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흡연은 모든 암의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폐암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3년 기준 우리나라에서는 발생한 암은 22만5343건으로 그 중 폐암은 남녀를 합쳐 2만3177건(전체 암 발생의 10.3%)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은 45.8건이었다. 성별로는 남성(1만6171건, 남성 암 중 3위)이 여성(7006건, 여성 암 중 5위)에 비해 2.3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37.2%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6.4%, 80대 이상이 15.7%의 순으로 나타났다. 암종 중에서는 선암이 42.4%로 가장 많았고, 편평상피세포암이 23.5%, 소세포암이 10.7%를 차지했다. 폐암의 경우 다른 암에 비해 사망률이 2014년 19.1%로 2위 간암(13.8%)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높았다.
사람 가슴의 중심에서 약간 왼쪽 앞부분에 심장이 있고, 나머지 공간의 대부분을 좌우 두 개의 폐가 차지하고 있다. 폐암은 폐 자체에서 발생하거나(원발성 폐암) 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이 폐로 전이돼 발생하기도 한다.
원발성 폐암의 종류는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구분되는데 폐암 가운데 80∼85%는 비소세포폐암이다. 소세포 폐암은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높아 발견 당시 림프관 또는 혈관을 통해 다른 장기 등으로 전이돼 있는 경우가 많다.
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은 흡연으로 금연을 하는 것만으로도 폐암의 약 90%는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15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흡연율(건강검진 수검자 중 흡연관련 문진항목 응답자) 21.9%로 2011년 25.4%에 비해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 37.9%, 여성 3.2%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여성의 경우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성·연령별로는 남성은 △30대 46.9% △20대 이하 44.7% △40대 45% 순이었고, 여성의 경우 △20대 이하 6.2% △30대 4.3% △40대 3.7%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석면·비소·크롬 따위 유독성 물질에의 장기적 노출(직업적 요인), 벤조피렌을 비롯한 발암물질과 우라늄·라돈 같은 방사성물질의 영향(환경적 요인), 그리고 가족의 병력(유전적 요인) 등 여러 복합적 요소가 있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므로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5년 발표된 폐암의 검진권고안에서는 55세에서 74세인 남녀 중 30갑년 이상의 고위험흡연자는 매년 저선량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암검진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질환 통계-폐암] 암 발생 4위…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많아
입력 2016-12-18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