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1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해양수산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와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도시재생사업 지역 내에서 항만재개발 사업구조에 공공개발 방식이 적용된 전국 첫 사례다.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을 원동력으로 삼아 인천역, 개항장 문화자원을 연계하는 3.9㎢(120만평) 규모의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업무협약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사업총괄 및 관계기관 간 의견 조정을, 인천시는 도시계획 및 민원 업무,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사업 총괄운영, 인천항만공사는 부두 재배치와 토지제공을 담당하게 된다.
또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는 사업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에 사업구상안을 마련하고 하반기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2013년 5월 단계적으로 시민에게 개방하는 ‘인천내항 항만재개발 추진 로드맵’을 발표한 데 이어 2차례 사업시행자를 공모했으나 참여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개발공사가 공동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이종호 시 도시계획국장은 “LH의 참여는 인천 내항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8부두의 창고부지 용도를 당초대로 문화예술 위주의 개항창조도시 콘셉트를 유지할지, 수익을 내는 시설로 바꿀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 사업 전국 첫 ‘공공개발’ 방식 적용
입력 2016-12-14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