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술은 지금껏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제품과, 직업과,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자율주행차 조직이 ‘웨이모(Waymo)’라는 이름의 별도 회사로 출범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웨이모는 완성차보다는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은 2009년부터 자율주행차 사업을 추진해 왔다.
웨이모는 지난해 10월 시각장애인이 혼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시각장애인인 스티브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시제품인 자율주행차를 타고 성공적으로 주행을 마쳤다. 웨이모는 자사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응급 차량이나 예상치 못한 보행자까지 감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는 실제 도로에서 200만 마일 넘는 주행 경험과 10억 마일가량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능했다.
알파벳은 그간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에서 잦은 인사교체 등으로 잡음이 있어왔다. 웨이모가 별도의 회사로 나오면서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던 존 크래프치크가 새로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크래프치크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어떻게 수익을 낼지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수익 창출에 대한 압박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애플, 우버 등도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애플은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과 관련한 서한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제출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자율주행 분야의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IT업체들 자율주행 車보다 시스템 개발 열성
입력 2016-12-14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