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에 거주하는 김모(68·여)씨는 최근 재산세 고지서를 받고 황당했다. 재산이라고는 빌라 한 채가 전부로 수입 없이 기초연금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형편에 세금이라니….
주위의 권유로 ‘경기도 마을세무사’을 찾아간 김씨는 재산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 노후연금 제도’를 소개받고 신청방법까지 안내를 받아 세금부담을 덜 수 있었다.
이처럼 저소득층 도민을 대상으로 세금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을 무료로 상담해주는 ‘경기도 마을세무사 제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도는 도내 31개 시·군이 마을세무사로 위촉한 중부지방세무사회와 지역세무사회 소속 세무사 201명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화, 팩스, 이메일을 통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세한 상담을 원하는 경우 지역별 세무사 사무실을 방문하면 된다.
마을세무사 상담을 원하는 주민은 경기도 홈페이지에서 ‘마을세무사’를 검색해 명단을 확인한 뒤 직접 마을세무사에 연락하거나 각 시·군 세무부서 등에 문의해 안내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 6월 이 사업을 시작해 8월 말까지는 889건, 지난 9월부터 11월 말까지는 1155건으로 급증 추세에 있다고 14일 밝혔다. 9∼11월까지 세부적 상담건수는 전화상담 873건, 방문상담 272건, 이메일 문의 4건, 팩스 문의 6건 등이다. 또 상담내용은 국세 948건, 지방세 99건, 국세·지방세 103건, 불복청구 5건 등이다.
김민경 세정팀장은 “많은 도민들이 마을세무사를 만나 상담하면 세금문제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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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4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