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교동도 ‘평화·통일’ 상징으로 거듭난다

입력 2016-12-14 21:24
인천 강화군 교동도는 강화도 북서부에 위치한 섬이다. 맑은 날 섬 북단에서는 북한의 황해도가 보인다. 자연환경은 아름답지만 접경지역인데다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 때문에 발전이 더뎠다.

행정자치부는 낙후된 교동도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지난 4월 시작해 2018년까지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교동도 프로젝트’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고 국민디자인단·기업·지자체·중앙정부가 협력해 교동도를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교동도에는 이달 말 복합문화센터(라키비움)가 준공돼 지역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관광안내실, 화상강의실, 작은 갤러리, 주민소득 활용공간, 영화관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2018년까지는 해안가 농로와 산책길을 활용한 31.5㎞의 일주도로 ‘평화나들길’이 조성된다. 주민소득과 복지향상을 위해 3만3000㎡의 해바라기 군락지를 조성하고 농특산물 판매시설도 설치한다. 대룡시장 골목길을 복원하고 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행자부, 통일부, 인천시, 강화군, KT, 한국농어촌공사, 인천관광공사 등 7개 기관이 참여하며 총 61억7500만원(국비 25억2000만원, 지방비 21억5500만원, 민자 15억원)이 투입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