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사드 추진 힘빠지자 코스닥 기력 회복

입력 2016-12-14 18:13

한동안 침체에 빠져 있던 코스닥지수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4일 1.38포인트 오른 612.4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8일 이후 최고점이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기관투자가가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인 제약과 반도체, 정보기술(IT)부품이 강세를 주도했다.

코스닥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대외 갈등, 한미약품 사태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지난 10월쯤부터 내리막을 걸어왔다. 하지만 국회가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하면서 정부의 사드 추진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투자지침을 변경해 중소형주에 투자가 몰린 것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89포인트 올라 2036.87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129억원, 1885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1760억원을 매수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등 국제증시 훈풍에 호조세로 출발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강세로 돌아서 2.70원 오른 달러당 1169.7원이 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